사용자 경험의 약자인 UX(User Experience)는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의 상호작용을 통해 가지게 되는 전체적인 느낌이나 경험을 말합니다.
여러 분야를 포괄하는 영역이기도 하고 사용자의 경험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주관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용성과 기능성이 좋으면서 일관적이고 심미적이어야 하는 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사용자의 가치를 어떻게 찾고,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찾아낼지에 시간을 쏟아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널리 알려진 그래픽도구를 제작하는 어도비사의 'Photoshop fix' 라는 어플리케이션 속에서의 가치를 찾는 연습을 해보고자 합니다.
이 어플리케이션속에 어떠한 UX적인 요소가 있고 어떠한 가치를 담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먼저 로고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기존 Photoshop cc의 로고의 컬러와 심플함을 비슷하게 반영시킨것 같습니다.
로고속의 (+)아이콘이 돋보이는데요, (+)아이콘은 pc나 모바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UI요소이며 덧붙이고 추가하는 의미로 많이 쓰입니다.
이 어플리케이션에서는 (+)가 '사진을 불러온다' 라는 의미를 내포하는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사진을 불러오는 행위는 이미지편집 외의 용도로는 잘 사용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즉, 이미지를 불러온다 = 이미지를 편집한다 라고 해석 될 수 있겠네요.
로고가 직관적이기보다는 사용자의 이미지 편집 경험을 잘 이용하여 만든 로고인것 같습니다.
동그라미 뒤에 불규칙적이게 잘린 빗금은 이미지 보정의 유동성, 개방성, 창의성 등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처음 어플을 켜면 실행화면 다음으로 로그인화면이 나옵니다.
어플을 써보기도 전에 '로그인을 하면 어플을 사용할 권한을 준다' 라는 요구는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그리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진 않습니다.
또한 로그인화면과 더불어 동영상이 자동재생 되는데, 이는 단순한 조작으로 이미지가 마법처럼 편집되는 포토샵만의 전문성을 보여줍니다.
로그인을 권유하는 동시에 동영상을 통해 전문성을 보여주며 사용자에게 신뢰를 얻습니다.
아주 당연하게 로그인을 했어도 정작 로그인이 필요한 이유를 모르는 사용자를 위해서 로그인을 통한 보관/공유등의 기능을 보여주면 좀 더 설득력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아, 물론 로그인은 처음 한번만 하면 로그인 상태가 유지됩니다.
로그인을 한 직후에도 반복되는 짧은 영상을 통해서 가장 많이 쓰일것 같은 기능의 활용성을 보여줍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전문적인 툴을 소개함으로써 사용자에게 Photoshop Fix의 큰 맥락을 보여줍니다.
동영상으로 이러한 맥락을 보여주는것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사용자가 어떤 이미지를 편집해야할 상황에서 '아! 그런 기능도 있었지!' 라고 생각하게끔 만듭니다.
그저 형식적인 도움말과 설명서가 아닌 사용자에게 스스로 유연성을 가질 수 있게 선물을 준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영상은 보지 않으며 설명글은 오래 걸리기에 더더욱 읽지 않습니다.
이유는 귀찮아서 입니다. 저처럼 매니아가 아닌 사용자는 기능을 학습하는데에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 않고, 새로운 기능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필요한 소수의 기능만을 찾아 사용합니다.
설명화면 하단에 닫기 버튼이 있어서 다행인것 같습니다. 이렇게 설명을 읽고싶지 않은 사람에게 선택권을 주는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만약 디자이너가 닫기 버튼을 만들어 놓지 않았다면, 저같은 사람은 무의미한 4번의 스와이핑(swiping)으로 화면을 넘어갔을것 입니다.
다음으로 넘어가면 기본적인 프로젝트가 2개 설정이 되어있습니다. 사용자가 작업한 프로젝트가 이 화면에 저장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상단 좌측과 우측에 (+)아이콘이 있는데요, 왼쪽 (+)아이콘은 계정관리와 환경설정의 기능을 수행하고 우측아이콘은 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버튼입니다.
환경설정과 계정관리 탭에 들어가는 버튼을 왜 로고와 같은 (+)아이콘으로 했는지는 이해가 잘 안되는데, 적절하진 않은것 같습니다.
또한 저장된 프로젝트의 이미지 크기가 큼직한것이 보기에 시원합니다.
하지만 크기가 너무 크다고 생각되지는 않으세요? 저는 저만큼의 공간에 보정된 제 얼굴이 들어가 있을것을 생각하니, 혹여나 누가 볼까봐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어플을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사진을 불러오면 이미지 편집 모드로 들어가지는데요,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깔끔한 UI가 보기 좋고 특히나 이렇게 기능이 많고 터치할것이 많을때는 심플한 아이콘이 사용자가 인식하기에 효과가 더 좋습니다.
툴을 선택하기 전에는 상단바,하단바가 밝은톤의 회색이지만 툴을 선택한 후에는 검은톤의 컬러로 바뀌며 가장하단에는 툴 이름이 나옵니다.
밝은 그레이계열에서 어둡게 변하는것이 마치 극장에서 영화 한편을 보듯이 화면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고 '편집을 하는중' 이라는 느낌을 받게합니다.
그리고 가장 하단에 <취소>와 <완료>아이콘이 생깁니다.
<완료>가 더 비중있고, 오른손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기에 완료버튼을 우측에 둔것으로 보입니다.
<완료>와<취소>가 상단바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툴을 고르느라 여러번의 터치가 이루어지는 하단에서 가까운곳에 놓는것이 실제 사용환경에 더욱 적합합니다!
Photoshop Fix는 거의 모든 툴들이 왼쪽 사이드에 숨겨져 있다가 나오게 됩니다.
툴의 사이즈를 바꾸고 싶다면 해당 툴을 터치한 상태로 드래그하면 됩니다. 이런 UI는 다른 어도비 어플에서도 많이 쓰이는 좋은 방식입니다.
pc에서는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는 기능들을 모바일에서는 툴의 선택부터 사이즈 조절까지 드래그 한번으로 해결되는 인터페이스로 설정해 놓았습니다.
<매끄럽게>툴을 선택하면 크게 세가지의 세부기능으로 나뉩니다. <매끄럽게>,<선명하게><복원>으로 나뉘는데, 각각의 기능을 사용할 때 특정한 고유색을 가집니다.
반투명 처리된 붉은색으로 이미지를 매끄럽게 만들고, 그와 반대되는 녹색으로 선명하게 보정합니다. 복원은 색을 지워버립니다.
인물사진을 보정하면서 매끄럽거나 선명하게 만드는것은 시각적으로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용자 스스로도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색깔로 풀어냈다는점이 저한테는 신선하게 다가오네요. 또한 화면에서 손가락을 떼는 순간 바로 색깔이 바로 없어져서 선명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기에 적합합니다.
이제까지 Photoshop Fix어플리케이션 속에 녹아있는 가치를 찾아보았습니다. 모두 주관적인 저의 생각이지만 사용자가 되어본 저도 가끔 제 사진을 보정해야 할 때에 이 앱을 사용하면 편하고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가 이 어플을 사용하는지,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사용자가 어떤 가치를 원하는지를 반영하며 어플이 제작 되었다는것이 느껴졌습니다. 마치 나를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 만든것처럼. 이러한 사용자 경험에 기반한 디자인은 인간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사용자에게 완전히 공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사용자가 느끼게 될 경험을 디자인 할 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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